
슈팅게임은 원래 어려운 편이라 몇 번 시도해보다가 금방 포기하는 경우가 많았다. 내가 해본 게임들 중에는 한 번 죽으면 스테이지 처음부터 다시 시작해야 하는 경우도 많았는데, 그러다 보니 초반 스테이지만 조금 진행하다가 그만둔 적도 많았다. 물론 슈팅게임 경험 자체가 많지 않아서 모든 게임이 그렇다는 이야기는 아니다.
이번에는 "다라이어스버스트" 한글화를 진행하면서 대사가 어디에서 나오는지, 번역한 문장이 게임 안에서 제대로 표시되는지 확인해야 했다. 결국 엔딩까지 직접 플레이할 필요가 있었다. 보통 이런 경우에는 테스트를 편하게 하기 위해 치트 기능을 만들어 패치해서 플레이하기도 했는데, "다라이어스버스트"는 게임 오버가 되어도 비교적 부담 없이 이어서 플레이할 수 있어서 특별한 치트 없이도 엔딩까지 볼 수 있었다.
게임 자체에서도 슈팅게임 경험이 적은 나에게는 신선하게 느껴지는 부분이 많았다. 특히 일반적인 특수 무기처럼 한 번 사용하고 끝나는 방식이 아니라, 에너지를 모아 게이지를 채우고 그만큼 강력한 공격을 사용할 수 있는 버스트 시스템이 재미있었다.
적들이 물고기나 여러 해양 생물을 모티브로 만들어졌다는 점도 인상적이었다. 단순히 외형만 물고기인 것이 아니라 공격 방식에도 특징이 있었다. 예를 들어 비늘이나 작은 투사체 형태의 공격은 내가 쏘는 무기로 파괴할 수 있었지만, 레이저 계열 공격은 직접 피해야 했다. 이런 차이 때문에 단순히 총알만 피하는 것이 아니라 어떤 공격은 없애고, 어떤 공격은 피해야 하는지 판단하면서 플레이하게 되는 점이 재미있었다.
전체적인 UI와 화면 구성도 상당히 세련된 느낌이었다. PSP 게임이라는 점을 생각하면 지금 봐도 크게 촌스럽다는 느낌이 들지 않았고, 거대한 보스 전함과 화면 연출도 인상적이었다.
요즘 한글화 분량이 비교적 적은 게임을 찾다 보니 자연스럽게 슈팅게임을 한글화하고 있는데, "다라이어스버스트"를 직접 끝까지 플레이해보면서 슈팅게임에 대한 인상이 조금 달라졌다. 이전에는 어렵다는 생각 때문에 쉽게 손을 놓았는데, 이번에는 다른 슈팅게임들도 한번 제대로 플레이해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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